'''{{{-1 {{{#fff 당신에게도 이 노래가 희망이 되기를 바래요. 여러분의 행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The 1st Mini Album 〈幸福論 (행복론)〉
'{{{-1 청춘'의 다양한 감정을 키워드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듀오 ‘음율'이 첫 번째 미니앨범 [幸福論 (행복론)]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 [幸福論 (행복론)]은 ‘행복'의 다양한 정의에 대해 음율만의 방식으로 써 내려간 앨범이다. 청춘을 살아가고 있거나 청춘을 겪어온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자작곡 4곡에 담아내 ‘공감형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히 ‘행복은 많은 반론을 이겨내고 미래를 꿈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 ‘피차일반 (彼此一般)’을 비롯해 ‘행복의 총량은 정해져 있기에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반비례 (反比例)’와 ‘행복은 행복을 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행복이론 (幸福理論)’ 그리고 지난 2월 선공개 되어 음율의 음악적 변신을 예고한 ‘시시한 청춘에 남기는 노래'까지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던 이야기를 음율의 음악적 색깔로 녹여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청춘'을 살고 있는 혹은 살아왔던 그대를 음율의 [幸福論 (행복론)]으로 초대한다.}}}'
선공개 싱글 ‘시시한 청춘에 남기는 노래’에서 예고했던 이전과 다른 음악 스타일은 미니앨범에서 더욱더 확연히 드러나는데, 특히 J-ROCK 감성의 타이틀곡 ‘피차일반 (彼此一般)’의 음악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며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높아진 반응을 얻었다. 또한 발매 전 펀딩으로만 판매했던 [幸福論 (행복론)]의 피지컬 음반은 일반 발매 후 YES24에서 락 부문 판매량 최고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전보다 높아진 팬들의 반응을 입증했다. 음악평론 웹진인 음악취향Y에서 타이틀곡 '피차일반 (彼此一般)'이 평점 4점을 기록하며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앨범이 되었다.*
음율이 예전에 선보이던 방식에서 밴드 세션의 비중을 높인 결과물이다. 여러 이름들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결국 음율 특유의 사운드를 구축해 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련미가 조금 부족해 보이던 전작들의 스탠스에서 벗어나,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이 이 곡의 진정한 의의일 것이다. 보컬 사운드와 밴드 세션에 대한 세심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지점도 있지만, 보컬이 뽐내는 딜리버리와 메세지가 맞아들어가는 면이 있어서 그 나름의 향취라고 여길 수 있다. 지금의 음율이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물이라면 바로 이 곡이다.}}}
남성 프로듀서인 최선율과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운율로 구성된 듀오 음율의 첫 번째 EP 『幸福論』의 타이틀곡. 데뷔 싱글이었던 「상냥함의 용기」(2022)에서는 시티 팝 리바이벌 모드의 음악으로 트렌드의 유행을 따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후 몇 장의 싱글을 통해 초기의 분위기 외에도 좀 더 인디 팝적이면서도 밝고 낭만적인 사운드를 지향해왔다. 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볼빨간사춘기, 치즈, 레인보우노트의 장점이 모두 섞인 음악 지향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그런데 올해 2월 선공개되었던 싱글 「시시한 청춘에 남기는 노래」를 통해서 이들은 모던록부터 J-Rock 밴드형 편곡까지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이번 EP에서 그러한 지향점이 음악적 중심을 차지했다. 특히 이 곡 「피차일반」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페퍼톤스의 초기 사운드가 보여줬던 드라마틱한 역동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꽤 빠른 BPM의 리듬 편곡이 전하는 드라이빙감과 더불어 꽤 치밀하게 구성된 기타 편곡과 가벼우면서도 록킹한 솔로 연주는 이 곡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화려한 기교 대신 순수한 열정을 담아 노래하는 최운율의 가창 역시 곡의 완성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들으면서 뭔가 ‘가슴이 뛰는’ 감정을 전하는 인디 팝/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감정을 전하는 곡이다. 가사에 두 사람이 담은 (주위의 부정적 우려에 굴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꽤 전형적인 J-Rock 스러운 구성의 곡으로, 듣다보면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아이돌이나 피버스, 윤하의 노래들이 차례대로 스쳐지나간다. 십수년전의 인디팝 듀오들이 그려내던 스타일의 어쿠스틱 사운드와 화음, 현재와 일상과 공감에 집착하는 가사, 귀엽고 맑음을 추구하는 보컬과 같은 추세는 요즘들어 확실히 변한 느낌이 든다. 「피차일반」을 가득 메운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 빠른 BPM, 미디 사운드와의 조화는 훌륭하다. 색감과 하늘, 미래 같은걸 이야기하는 가사도 흥미롭고, 포크 듀오 처럼 부르지 않고 애니메이션 주제가 처럼 부르는 보컬의 명료함과 시원시원함도 특색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밝은 코드 구성과 하늘에서 우수수 쏟아지듯 풍성한 멜로디 조합이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냉소적이지만 진취적으로 청자를 밀고 가는 활력의 팝.}}}
보컬의 말간 목소리는 밝은 멜로디에 활력을 더하고, 『행복론』이란 앨범명처럼 청춘과 행복을 논하는 음악이 희망차다. 싱그러운 음악과 함께 편곡 및 프로듀싱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 최선율과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해 작사가, 작곡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힌 최운율의 이력이 주는 의외성까지 신선하게 다가온다. ‘청춘’을 내세운 2023년의 음율은 설렘과 풋풋한 감정을 표현하던 기존의 싱글들과 달리 염세적 면모가 느껴지는데, 주제와 화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뿜는 생기발랄한 에너지는 여전하다. 작년의 음율이 다루던 주요한 감정은 타자를 향한 로맨스와 가까웠고 이를 전달하는 방식은 조심스러웠으나, 자기 자신으로 옮겨진 초점을 비롯해 확신과 냉소가 섞인 가사 표현은 큰 변화로 다가온다. 타이틀 ‘피차일반’은 이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데, 신시사이저와 피아노를 활용한 영롱함과 최운율의 음색으로 꿈을 향한 희망찬 기운과 추진력을 불어넣으면서도 부정적 가사와 단조의 멜로디로 대비를 이루며 곡에 생동감을 더한다. 경쾌한 기타 연주와 드럼 비트로 풍성한 간주는 곡을 다채롭게 만들고, 믿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증명을 요구받는 상황에서도 피차일반이라 일갈하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속 캐릭터의 호기로운 눈빛의 당돌함이 흥미로운 곡이다.}}}